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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바이오 IPO 최대어 등장…시장 반전 이룰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상반기 바이오분야 기업공개(IPO)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과연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바이오인프라 이노진 등이 이후 거래와 별개로 공모가 상단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상황.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랜 기다림 끝에 기업 공개에 나선 만큼 올 한해 IPO를 노리는 바이오사들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과정을 밟으면서 성과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13일 IPO 간담회를 통해 상장 후 회사계획과 비전을 밝히며 최종 상장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부터 진행되며,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후 이달 30일에 상장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백만 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42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회사는 핵심 기술인 혁신 신약 플랫폼 'GI-SMARTTM'이 최적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고효율의 스크리닝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GI-102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임상시험 단계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기술이전 등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병건 대표앞서 유한양행과 중국 심시어에 전임상 단계에서 2건의 기술 이전을 2조3000억 원 규모로 완료한 만큼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성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지속적으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당사의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존 치료제가 가진 단점을 극복하는 형태의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대표적인 파이프라인 GI-101은 CD80과 인터루킨(IL)-2 변이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융합단백질로, 단일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IL-2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다.현재 면역함암제 시장은 40조원에 달하지만 전체 반응률에서 미충족 수요가 높고 강력한 활성과 높은 안전성 등을 지닐 수 있는 IL-2와 같은 약제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진 후보물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태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글로벌 제약사에 1800억 원 규모의 GI-101 약물 무상공급과 공동임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MSD의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GI-101의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졸레어 등이 있는 알레르기 블록버스터 시장에서도 후보물질인 GI-301이 강력한 면역글로불린 E(lgE) 결합력과 자가항체 결합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 파이프라인(회사 홈페이지 발췌)지아이이노베이션 IPO 향방 아직 미지수…'기대 반 걱정 반'바이오업계나 투자업계 모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IPO 키플레이어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여전히 IPO 성공과 관련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 방향성을 어필하고 있지만 바이오인프라와 이노진이 상장 이후 다시 주가 하락을 겪었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벤처캐피탈 A 이사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키플레이어로 공모 수요예측에 따라서 상반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현재의 시각이다"며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 IPO를 계기로 급반전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여러 시각이 교차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술에 대한 기대감은 기술이전이나 한 때 장외시장에서의 시가총액 등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바이오 기업의 매출에 대한 시각으로 투자심리가 내려간 상황에서 긍정적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현재 내려간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 것인지 여부도 이후 다른 바이오사의 IPO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다.애널리스트 출신 B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대 몸값이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현재 가치의 높낮이에 대한 평가가 IPO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 바이오 기업의 옥석가리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기준점이 만들어지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4 05:30:00제약·바이오

큐라티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상장 청신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큐라티스가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지난 19일 통과하면서 상장에 청신호를 켰다.큐라티스 회사 전경큐라티스는 지난해 3월 기술성 평가지정기관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의 평가를 통과했다. 같은 해 8월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약 6개월 만에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큐라티스는 앞으로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 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공모예정금액은 241억원~283억원, 주당 예정 발행가는 8500원~1만원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169억원, 당기순손실 20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말 기준 자본금은 127억원이다.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QTP101)과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백신(QTP104) 등 면역 관련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백신 전문 기업이다.큐라티스 측에 따르면 QTP101은 국내 청소년 1상 및 성인 2a상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강력한 면역원성을 형성하고 1년 이상 지속 유지함을 확인했다.임상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약물을 투여했을 때 환자 또는 임상피험자가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과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어 큐라티스는 202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QTP101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큐라티스는 백신 제조소 또한 확보한 상태다. 2019년 5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첨단복합단지 내에 바이오연구소(R&D Center) 및 상업화 생산 시설인 바이오플랜트(Bio-plant) 착공을 시작해 2020년 8월 완공했다.큐라티스는 자체 기술 개발 제품인 QTP101과 QTP104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사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벤처기업 등에 단백질, 펩타이드, 효소, DNA, RNA 등 바이오 제품의 공정 개발(CDMO) 및 위탁 생산(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큐라티스는 "이번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결핵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QTP101의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이어 "바이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CMO(위탁생산)‧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 ▲신규 후보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위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 및 투자를 강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27 12:06:15제약·바이오

무너지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꿈…IPO까지 평균 10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산업의 토대가 되는 스타트업들이 한없이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기업 공개, 즉 IPO의 꿈이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매출 성과가 나온다 해도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마이너스 지표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주요 투자자금 확보 방안 중 하나인 기업공개(IPO)도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기간을 버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달 말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4일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를 내고 국내 바이오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의 현황을 분석했다.보고서는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조사대상기업 3384개 중 폐업기업 603개를 제외한 2781개 생존기업 및 휴업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먼저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숫자 변동 추이를 보면 2000년 바이오 벤처기업 붐 이후 최근까지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평균 창업기업 수는 약 401개로 2000년대 약 148개, 2010년대 약 312개와 비교하면 각각 2.7배와 1.3배 높아졌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창업된 시기는 2016년의 546개였다.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 일부발췌분석 기업을 분야별로 분류했을 때는 의약품(613개)과 진단의료기기(280개)를 포함한 레드바이오가 893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린바이오 805개 ▲플랫폼바이오 545개 ▲화이트바이오 538개 순으로 분포했다.의약품과 진단의료기기가 포함된 레드바이오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기업은 2020년 기준 전체 205개 기업으로 이중 레드바이오 영역은 의약품 79개, 진단의료기기 26개 등 총 105개였다. 이를 세부항목별로 봤을 땐 ▲유가증권 3개 ▲코넥스 17개 ▲코스닥 85개였다.중소벤처바이오기업 IPO 까지 평균 10년 소요…의약품 분야 평균 9.1년또한 기업공개 경험이 있는 205개 기업의 기업공개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이 소요됐으며 의약품 분야는 평균 9.1년, 진단의료기기 분야는 평균 10.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성과 현황을 살펴봤을 때 평균 매출액은 의약품 분야 기업이 88.1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 73.5억원 ▲진단의료기기 69.1억원 ▲화학6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 일부발췌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의약품 분야가 평균 –13.6억원으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보였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평균 순이익역시 –23억원이었다.해당 지표가 각 분야별 기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합계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발생한 기업수로 나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다수 기업이 매출 면에서 플러스(+)지표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이러한 수치는 꾸준히 지적받고 있는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요건 완화와 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상장사 퇴출 제도 합리화를 위한 상장 규정 개정을 예고한 바 있다. 상장폐지에 실질심사 전환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상장 후 5년 간 연 매출 30억원 적용 유예 이후에는 매출이 중요 지표가 되는 만큼 구체적 수익 창출 방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신약 개발하는 기업의 경우 파이프라인이 망가져도 회사가 버틸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며 "상장폐지요건 완화로 바이오사의 숨통이 트일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연 매출이라는 숙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의약품 분야 연구개발비 평균 15.6억원…매출액 대비 17.7% 투자아울러 보고서에서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연구개발비의 평균은 의약품 분야가 15.6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진단의료기기분야는 평균 6.2억원이었다.이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로 전환해 살펴보면 의약품 분야가 17.7%로 가장 높았고 진단의료기기는 9%로 전체 기업 중 4번째로 높았다.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 일부발췌결국 이 같은 통계 지표를 봤을 때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가장 높았지만 구조상 매출액 대비 순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으로 설명 가능하다.여기에 더해 IPO까지 걸리는 소요기간이 의약품 분야 기준 평균 9.4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자 한파 속에서 투자금 확보에 대한 방안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해 전 세계적인 경제 한파로 제약바이오산업 투자와 관련해 보수적인 시각과 2022년 대비 투자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투자 전문가들은 경색된 투자 흐름 속에서 M&A 등 노선 다변화의 목소리도 꾸준히 내고 있는 상황이다.BNH 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 강지수 전무는 "회사가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금이 바닥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결정한 뒤 집중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기술이전이나 M&A 등 무엇을 목표로 하던 기업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연구만 해서는 안되고 투자자가 살 수 있는 매력적인 회사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바이오산업 투자 상황이 달라진 면이 있지만 중소벤처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보여주는 통계지표로 보인다"며 "중소바이오벤처가 바이오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보릿고개를 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01-05 05:30:00제약·바이오

개발자 모시기 옛 말…곳간 비자 허리띠 조이는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던 개발자 인력난이 불과 몇 달만에 반전을 맞고 있다.연이은 금리 인상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로 투자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각 기업들이 잇따라 채용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끝없이 고공상승하던 개발자들의 연봉도 조정 분위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투자 기조가 경색되면서 개발자들에 대한 인력난에도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대규모 개발자 채용과 헬스케어 기업들의 폭발적 증가로 수년간 지속되던 개발자 인력난이 완전한 반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의료 AI기업인 A사 대표이사는 "올해 10여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 있었지만 3명만 일단 채용을 마친 상태"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일단 개발자들의 연봉 자체가 워낙에 높게 책정돼 있어 한명 한명 채용할때마다 매달 통장 잔고가 무섭게 빠져나간다"며 "당장 다음 라운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인거비를 늘릴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천정부지로 몸값이 올라가며 '귀한 몸'으로 불렸던 개발자들이 이제는 각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채용 시장 또한 급격하게 얼어붙는 분위기다.네이버와 카카오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물론, 엔씨소프트 등 각 게임 기업과 헬스케어 기업들이 잇따라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상반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로 인해 연봉을 대폭 인상하고 스톡 옵션 등을 보장하며 인력 방어전에 나섰던 기업들 또한 급격하게 보수적으로 인력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헬스케어 기업인 B사 임원은 "사실 몇 년전부터 개발자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일부 대기업들이 아예 팀을 통째로 영입하는 경우까지 벌어지면서 개발자 방어가 핵심 업무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우리 또한 스톡옵션이나 인센티브 등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올해부터는 보수적으로 인력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국 수요와 공급 아니겠냐"고 되물었다.이처럼 불과 몇 달전까지도 벌어지던 치열한 영입전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은 대외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연이은 금리인상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 킹달러 여파 등으로 투자 상황이 완전히 경색 모드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라운드 투자만 진행했다 하면 수백억원이 모이고 기업 공개(IPO) 시장에 올려 놓기만 하면 수천대 1까지 경쟁이 벌어지던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이유다.A사 대표이사는 "사실 올해 하반기 시리즈B를 예상했었지만 일단 유보한 상태"라며 "당장 급하다고 기업 가치(밸류에이션)을 반토막 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결국 스타트업은 인건비 싸움이라 당장은 어떻게든 있는 인력으로 버텨볼 수 밖에 없다"며 "당장 곳간이 비어가는데 로드맵을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고연봉자들의 이탈을 바라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당장 이들의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의료 AI 기업인 C사 대표이사는 "지난해 채용했던 인력 중 일부는 이미 분위기를 읽고 타 업계로 이직했다"며 "솔직히 지난해 같으면 펄쩍 뛸 일이지만 오히려 지금은 내심 다행스러운 생각도 든다"고 귀띔했다.또한 그는 "다른 기업 얘기를 들어봐도 올해 고액 연봉 개발자 임금을 거의 동결하겠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대놓고 정리할 수는 없으니 알아서 나가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2022-12-14 05:30:00의료기기·AI

못먹어도 고냐 스톱이냐…고민 깊어지는 IPO 후보생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기업 환경을 둘러싼 불확식성이 증폭되며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던 후보 기업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특히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수년전부터 최대어로 꼽히던 루닛과 보로노이조차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그 충격파가 상당한 모습.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재검토까지 추진하는 모습이다.인플레이션 등 기업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연이어 상장에 도전했던 기업들이 고배 아닌 고배를 마시면서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IPO를 결정했던 A기업 대표는 "사실 지난해 막바지 준비를 할때만 해도 왜 이렇게 더디게 진행되나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빨리 해도 되는건가 고민이 더 크다"며 "상황이 완전히 180도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사실 올해 초를 목표로 했지만 속도를 조절하고 있기는 한데 지금으로 봐서는 가능할까 의문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A기업은 이미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투자 주관사를 일찌감치 확정하며 IPO 준비를 사실상 끝낸 상태에 있다.이르면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지난해 막바지 준비를 해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강행해도 되는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사실상 IPO를 확정지은 다른 기업들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자체적인 분석에 한창이다.특히 제약, 바이오 분야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루닛과 보로노이조차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이러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실제로 루닛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전을 노리는 듯 했지만 곧이어 힘이 빠지며 상승분 대부분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7.1대 1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던 희망 밴드마저 무너지며 3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현실이 더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상태다.한발 앞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보로노이도 마찬가지 상황에 있다. 수요 예측 흥행 실패로 한 차례 상장을 자진 철회하고 공모가를 낮춰 4만원에 시장에 나왔지만 두달여가 지나고 있는 지금 여전히 주가는 4만 450원(26일 종가 기준)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해 에이프릴바이오 등은 애초에 당초 내놨던 희망 밴드를 자진해서 대폭 낮추면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IPO 후보생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유니콘으로 꼽혔던 기업들마저 흥행에 참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대로 상장 절차를 이어가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지금와서 이를 되돌리기에는 내외부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데 있다.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시 라운드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는데다 IPO 일정을 되돌렸을때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이유다.B기업 임원은 "솔직히 불안감이 더 큰 상태지만 지금으로는 못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며 "당장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이제 와서 시리즈D나 프리 IPO를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또한 기존 투자자들과 주관사의 압박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루닛과 보로노이가 저렇게 된 마당에 기대했던 공모액 확보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2022-07-27 12:00:06의료기기·AI

한파 속 기회보는 의료기기 기업들…IPO 반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업 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침체로 시장 도전에 고배를 마셨던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도 심기일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한파 등으로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노리며 다시 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곳은 바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이다. IPO가 아닌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시장 진입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과 합병 종료 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발생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앞서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은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원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해 합병 상장을 예고했던 상황. 이후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을 갖고 합병 등기를 마무리 하면서 원텍은 최종적으로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예정이다.원텍은 고주파를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인 올리지오로 유명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이다. 또한 피코초 레이저 기기인 피코케어 마제스티를 통해 올해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이외에도 써지컬과 에스테틱, 홈케어 등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기기 라인업을 갖추며 국내 1세대 레지어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상장이 확정된 원텍 외에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은 바로 헬스케어 분야 최대 대어로 꼽히는 루닛이다.지난해부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루닛은 헬스케어 분야 업종 침체로 상장 시기를 수개월간 조율하다 마침내 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루닛에 시선을 몰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예비 유니콘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유례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루닛이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아직까지 루닛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재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6347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1조원을 넘어서며 단번에 유니콘 반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4800억원과 비교하면 최종적으로 여전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남은 것은 결국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다. 루닛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7월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일정.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실제 수요 예측과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AI는 의료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악의 투자 침체 속에서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외에도 상반기에는 IPO 재수생들의 재도전도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맛봤기에 심기일전의 각오가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일단 약물 설계 전문 기업인 보로노이가 대표적인 경우다. 보로노이 또한 루닛과 같이 바이오 분야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대어로 꼽혔던 기업.대다수 특례 상장으로 시장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들이 여전히 실적을 내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2조원대 달하는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올해 초 진행한 IPO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실망감을 안긴 것도 사실이다. 수요 예측에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참패를 겪으며 스스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공모가 밴드를 과거 상당 6만 5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30% 낮추고 공모 주식수도 200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여전히 28.3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하고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최종적으로는 5055억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따라서 과연 이렇게 몸집을 최대한으로 줄여 상장을 노리는 보로노이가 기술력을 통해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마찬가지로 올해 초 IPO를 준비하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현재 공모주 수는 162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24원에서 373억원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에 대한 계약 등을 통해 약 5천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낸바 있다.하지만 역시 관건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시장의 냉랭한 평가. 업계에서 과연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러한 시선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산업계 관계자는 "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만약 이들 기업들마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후 시장 진입은 더욱 더 먹구름이라는 점에서 응원 아닌 응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6-22 05:30:00의료기기·AI

"심상치 않다" 말라가는 돈줄에 의료기기 기업들 냉가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이에 맞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이른바 돈줄이 말라가자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잔뜩 움츠리며 차선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특히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입증해야 하는 후기 투자 라운드 기업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테마와 초기 라운드에는 여전히 투자가 이어지며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금리인상과 기술특례상장 실효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후기 라운드에 접어든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공포과 금리 인상, 기술특례상장의 실효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자본 확충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IPO(기업 공개)를 앞둔 A기업 대표는 "지난해 후기 라운드를 진행할때만 해도 솔직히 밀려드는 돈을 어떻게 가려 받을까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180도 상황이 변했다"며 "내년도 IPO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진행할 수 있을지 솔직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시리즈D를 진행하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기업들 상황을 봐도 밸류에이션이 마구 깎여나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자다가도 진땀이 흐른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들끓던 벤쳐 투자 열기가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상대적으로 목돈을 유치해야 하는 후기 라운드 스타트업들의 한숨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일단 시장에 돈 자체가 말라가고 있는데다 엑시트(투자 회수) 로드맵이 엉킨 벤쳐캐피탈 등이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며 방어 전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여기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열풍의 배경이었던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실효성과 안전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것도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결국 거래소나 코스닥 본부 등도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IPO를 준비중인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미 탈락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IPO 준비를 진행중인 B기업 임원은 "솔직히 당연히 상장될 것으로 믿었던 몇몇 기업들이 예비 심사에서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확연하게 기특 상장에 대한 심사 기류가 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게다가 그나마 문턱까지 가고도 수요 예측에 실패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IPO를 준비하던 헬스케어 기업 대부분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투자 경색과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IPO를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 간에 갈등을 빚는 사례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밸류에이션을 부풀려 가던 전략들이 꺾이면서 이해 관계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A기업 대표는 "솔직히 경영진과 초기 투자자들, 후기 투자자들간에 이해 관계들이 많이 얽혀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돈이 필요하고 그들은 지분 가치를 지키고 싶어하니 꼬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일부 차세대 테마로 분류되는 기업들이나 초기 라운드 투자는 오히려 활황을 띄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최근 급성장 테마로 올라선 원격진료나 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원격진료 스타트업 중에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닥터나우는 이달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의료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뉴베이스도 마찬가지다. 뉴베이스도 BNH인베스트먼트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로 4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목돈이 필요한 시리즈C 이후 단계보다는 초기 투자에 그나마 남은 자금들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투자사 출신의 C기업 임원은 "IPO를 통한 엑시트가 투자사 입장에서는 최적의 시나리오이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그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돈을 쪼개 초기 투자로 지분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2-06-03 05:30:00의료기기·AI

산업 크는데 전문가는 태부족…의료기기 기업들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헬스케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가 기업들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와 헬스케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IT 분야 전문성을 함께 가진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특히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면서 인재를 지키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인력 확보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2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전문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견기업 반열에 오른 A사다. A사는 최근 개발자 5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직을 결정하면서 사업 진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A기업 임원은 "최근 1~2년간 개발 인력이 우수수 빠져나가면서 올해로 예상했던 신사업 추진이 내년으로 미뤄질 위기"라며 "본사 전체를 봐도 5년차 이상의 핵심 인력들을 아예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임원급과 신규 인력만 남아 있고 허리 부분이 완전히 잘려나간 셈이다"며 "경력 사원을 뽑고 싶어도 채용은 커녕 영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회사 전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A기업은 헤드헌터 등을 통한 영입 등을 타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사원 채용을 공채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다 지주 회사 격인 모회사와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내부적인 반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A기업 임원은 "결국 인력을 지키던, 스카웃을 하던 문제는 돈인데 회사의 구조상 같은 5년차 사원에게 일정 이상의 더 많은 연봉을 주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헤드헌팅 등도 고려했지만 모회사에서 안을 거부하고 있어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나마 A기업은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스타트업 등에서는 더욱 문제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핵심 인력이 이탈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최근 네이버나 카카오는 물론 삼성 등 대기업들과 대형 제약사들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며 관련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 소수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사업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이 한두명이라도 빠질 경우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은 의료와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IT 등에 대한 전문성을 함께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관련 인력의 품귀 현상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내년 초 IPO(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의료 AI 회사인 B기업이 핵심 팀을 대학 선후배로 짠 것도 같은 이유다. 사업 초기 채용을 통해 팀을 꾸렸지만 지속해서 인력 이동이 나타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B기업 임원은 "AI 업계도 인력 부침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단순히 개발이나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 외에 최소한 의료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S급 인재들은 극소수인데다가 이마저도 최근 2~3년 사이에 대기업으로 다 쓸려가 버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사업 초기 함께 한 팀들이 대부분 공중분해되면서 사업에 큰 차질을 빚은 바가 있어 아예 핵심 팀은 CEO가 대학때부터 알던 선후배들로 새롭게 꾸민 상황"이라며 "스타트업 대부분이 이제는 아예 이렇게 인맥으로 팀을 꾸리고 스톡옵션을 주던, 주식을 나눠갔던 하는 방식으로 핵심 인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1-08-25 05:45:57의료기기·AI

정은경 본부장 "의료체계 붕괴, 의료인 감염·병원 폐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대구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의료기관 폐쇄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관련 동일한 내용의 중계방송 식 보도자료 배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본부장 브리핑 모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럽과 일본 등 국가들의 대응 결과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 대량으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체계 붕괴가 올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본부장은 메디칼타임즈가 질의한 권준욱 부본부장이 전날 언급한 의료체계 붕괴 시나리오 의미와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앞서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21일) 정례 브리핑 말미에 "신천지 사태와 선진국의 의료체계 붕괴 등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코로나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는 것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확진자가 의료기관을 노출시켜 의료종사자 감염과 의료기관 폐쇄 부분도 있다. 그로 인해 암이나 다른 질환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여러 가지 의료계 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질본은 대구지역에서 한번 폭발적인 (확진자)수요 증가를 경험했다. 그런 경험을 분석해 코로나 진료체계, 외래와 경증환자 격리치료 체계, 입원환자와 중증환자 등 어떻게 전달체계를 잘 구성해 의료자원과 병상을 확보하느냐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더 많은 환자가 생겼을 때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의료계와 현 병상이나 의료전달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대구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체계적인 좀 더 최악이 상황에 대비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타임즈의 또 다른 질문인 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 관련 업체 명을 포함한 동일한 내용의 잇따른 보도자료 배포가 제약바이오업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민간기업 공개가 적절하냐는 질문으로 연구개발 과정에 있더라도 성공하고 허가까지 득하고 사용되려면 굉장히 많은 위험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구개발만으로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그런 부분(보도자료 배포 시기와 민간기업 공개)이 시장에서 영향을 준다고 하면 어떤 원칙을 가지고 언론이나 정보공개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치료제 연구 관련 보도자료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2020-04-22 15:27:44정책

4년간 제약·바이오 기업 수 35% ↑…시총 188% 폭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2년부터 4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187개로 3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3조원에서 95조원으로 187.9% 증가했다. 29일 SK증권이 발간한 2017년 제약 연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체 기업수는 2012년 139개에서 2016년 11월 187개로 34.5% 증가했다. 이중 KOSPI에 상장된 기업 수는 2012년 46개에서 2016년 11월 52개로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KOSDAQ 상장 기업 수도 93개서 135개로 45.2% 늘었다. 시가총액은 폭증세다. KOSPI 및 KOSDAQ 시장 내 제약/바이오 기업 수 국내 제약/바이오주 전체의 시가총액은 2012년 33조원에서 2016년 95조원으로 187.9% 늘어났다. 같은 기간KOSPI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은 15조원에서 44조원으로 193.3% 증가, KOSDAQ 시총은 18조원에서 51조원으로 183.3% 늘어났다. 제약/바이오주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 상장주식 전체에서 차지하는 제약/바이오주 시총 비중도 2012년 2.6%에서 2016년 6.4%로 파이가 커졌다. 보고서는 기술특례상장에 힘입어 바이오사의 기업 공개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05년 처음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상장된 것이 바이오 기업이 100%를 차지한다"며 "최근 년도에도 거의 대부분이 바이오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5년 3월,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완화된 이후 이 제도를 이용한 KOSDAQ 상장이 대거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가 2011년 4개에서 2015년 14개, 2016년 26개로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신규 투자 금액은 ICT 분야가 1위였지만, 올해는 바이오가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이는 전체 신규투자 대비 23.2% 비중이다. 보고서는 "초기 투자 금액인 벤처캐피탈의 국내 바이오 부문 신규 투자는 2016년 9월 누적 3432억원으로 지난해 3170억원 보다 증가했다"며 바이오의 성장세 지속을 전망했다.
2016-11-29 11:58:2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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